'체포영장' 尹 관저 앞 일부 유튜버·시위대에 '해산 명령'

경찰, 해산 명령 '대치 격화'…스크럼 짜 경찰 막거나 도로에 드러누워

2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경찰 병력이 농성중이던 보수단체 회원 및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있다.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내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김종훈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길목을 막은 채 촬영하거나 시위하는 일부 유튜버와 보수 단체 회원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다.

2일 오후 3시 보수단체 회원 및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서울 한남초등학교 바로 옆 관저로 올라가는 골목길을 막고 있는 유튜버와 보수 단체 회원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불법 도로 점거와 미신고 집회 시위를 이유로 오후 3시 4분과 14분에 각 1·2차 해산 명령을 이들에게 내렸다. 그럼에도 지지자들이 꼼짝하지 않자 경찰은 3시 24분 이들에게 3차 해산 명령을 내렸다.

집시법에 따르면 경찰은 3회 이상 자진 해산할 것을 명령하고 참가자들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해산시킬 수 있다.

경찰이 두 차례 강제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이를 무시한 채 필사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스크럼을 짜 경찰을 막아서고,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다.

이르면 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집행될 수 있다는 관측에 관저 앞에는 점점 인원이 몰리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내에 집행하겠다고 밝히자, 보수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은 이날 오전부터 공수처 차량을 막고자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정문 앞에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1줄이었던 폴리스라인이 3줄로 늘어나는 등 경비가 한층 강화했다.

오전에는 윤 대통령 지지·규탄 세력이 충돌하며 소동이 일었다. 이들은 "국회에 총 들고 오는 게 정상이냐" "정상이지 그럼"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 "자식한테 안 부끄럽냐" 말싸움하더니 "야 이 못생긴 X아" "버르장머리 없는 X" 등 욕설을 주고받았고 급기야 몸싸움을 벌였다.

2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경찰 병력이 농성중이던 보수단체 회원 및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있다.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내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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