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안국역 승객 2배 가까이 늘어…정부, 무정차 통과 검토

행안부, 주말마다 현장상황관리관 파견해 인파 관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성탄절인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성탄 축하 예배에서 발언하는 모습.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12.3 비상계엄' 여파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며 인근 지하철 역사가 혼잡해짐에 따라 정부가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

행정안전부는 매 주말 개최되는 서울 광화문 집회로 인근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하철 역사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인근 안국역은 이용객이 14일 기준 4만 8363명에서 21일 8만 1462명으로 1주 만에 168.4%, 광화문역은 7만 5878명에서 9만 8426명으로 129.7% 증가했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인파 모니터링 강화 △안전관리 인력 보강 △인파 혼잡 시 무정차 통과 등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

아울러 인파사고 대비·대응을 위해 이날부터 매 주말마다 광화문역과 안국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역사 내 보행 방해물 조치 △안전요원 배치 △인파 모니터링 등 역할을 수행한다.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통신망(PS-LTE) 등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한다. 인파밀집 징후 감시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실시간도시데이터를 활용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하철 역사는 좁은 공간에 순간적으로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커 혼잡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하철 이용객도 안전사고에 유의해 질서 유지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