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복무? 10개월에 2~3번 봐…'연예인 이유'로 민원 업무 거부" 추가 제보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부실 복무 의혹을 받는 송민호가 맡은 업무도 소홀히 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송민호와 약 1년간 함께 근무했다는 전 사회복부요원 A 씨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제보자는 송민호는 공영 주차장이나 편익 시설을 관리하는 공단에서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고지서를 우체국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았지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전화와 대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 씨는 "제가 2022년 11월부터 노상 주차팀에서 근무했었다. 송민호가 노상 거주자 주차팀에 (작년) 3월에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받으면 '노상 주차팀 누구누구입니다' 이렇게 하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자기 이름이 드러난다고 전화 업무는 빠지고 민원인들 직접 오시는 거는 얼굴 알아본다고 또 빠지고 우체국 가는 업무도 처음 한 번 가고는 안 했다"라고 밝혔다.
특혜는 이뿐만 아니라고. 송 씨가 사회복무요원의 지정 자리가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자리로 옮겼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은 팬들이 많이 찾아왔었냐는 질문에 팬을 못 본 건 물론 송민호가 복무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A 씨는 "처음엔 잘 왔다가 일주일에 한두 번 두세 번 확실한 거는 일주일 다 나오진 않았다. 심할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두세 번 본 정도? 나중에는 거의 못 봤다"라고 말했다.
관련 의혹을 최초로 보도했던 기자는 공단 직원으로부터 또 다른 이야기를 들었다. 직원 B 씨는 "앉아서 게임하고 다니고 캐릭터 키우는 게임. 가끔 노트북 가져와서 악보 펴놓고 건반 같은 것도 갖고 왔다고 했었다. 근데 체류 시간이 길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송민호가 출근을 제때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저희도 되게 조심스러운 게 어쨌든 간에 조사가 진행 중이지 않나"라면서 "똑같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걸 이해해달라"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또 다른 관계자 C 씨는 "제가 한 10개월 동안 2번인가 3번밖에 못 본 것 같다. 말이 안 된다. 연가, 병가가 무슨 무한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본사에 있을 때는 잘 나왔다고 하더라. 거기는 눈이 한 200명 되니까. 여기는 눈이 적다. 직원 다 해봐야 13명이다. 약간 좀 막아준 거 아닐까"리며 "병무청에서 두발 단속 사진 한 번 찍었을 때 있지 않나. 그때 병무청에서 한 번 방문했을 때도 자리에 없었을 거다. 편의를 제공해 주지 않았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은 병무청으로부터 송 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고 27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같은 날 오전 1시 50분쯤부터 근무지인 마포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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