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샀는데 연락두절"…인스타그램 등 SNS 오픈마켓 피해 속출
526건 중 오픈마켓·포털 접근 절반 이상
전자제품이 46.2%…의류·신발 27.9%·쇼핑몰 부업 6.4% 등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최근 20년(2005년 1월 1일~2024년 12월 9일)간 적발한 사기 인터넷쇼핑몰 738곳의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개플랫폼·SNS'를 통한 접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팬데믹 이전에는 포털과 가격비교 사이트, 스팸메일을 통한 접근이 많았지만 이후에는 오픈마켓, 개인간거래 플랫폼, 문자·SNS·전화 등으로 이동했다.
구체적으로 접근 방식이 확인된 사기 사이트 526건 중 오픈마켓(183개)을 통한 접근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포털(169개) △가격비교+오픈마켓(55개) △스팸메일(54개) △문자/SNS/전화(27개) 순이었다.
사기 피해 품목 및 분야별로는 전자제품이 46.2%(341개), 의류·신발·잡화 27.9%(206개), 쇼핑몰 부업 6.4%(47개), 상품권과 스포츠·레저·취미용품 4.7%(35개)로 5개 품목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의류·신발·잡화·상품권 등이 주를 이뤘으나, 팬데믹 이후에는 쇼핑몰부업, 스포츠·레저·취미용품, 개인간거래판매 유인사기 피해 비중이 높아졌다.
또 사기 쇼핑몰 발생 시기가 기존 1월과 9월에서 팬데믹 뒤로는 여름철인 6~7월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는 팬데믹 동안 야외 활동이 선호되며 골프용품, 캠핑용품 등 관련 품목의 수요가 증가해 이를 노린 사기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로는 사기 사이트가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하고 해외서버를 이용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피해가 발생한 사기사이트 77개 중 72개가 해외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서버를 이용하는 경우 사이트 개설자가 자발적으로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 접속 차단이 어렵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2009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던 사기 사이트가 팬데믹 이후 다시 급증세를 보이는 만큼 가능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현금결제는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유명몰 사칭 사기사이트나 개인 간 거래 판매 유인 사기는 기존 플랫폼에서 거래하려는 소비자(이용자)를 할인 등을 미끼로 별도의 사이트로 유도하므로 별도 사이트 이용을 유도할 경우 사기를 의심하고 거래를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쇼핑몰 도메인이 공정거래위원회 공개 사업자정보의 인터넷도메인과 동일한지 점검하고 경찰청 또는 더치트에서 판매자의 계좌번호나 휴대전화번호를 조회해 사기피해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면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사기 피해를 입은 시민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로 상담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세계 금융위기, 팬데믹 등 사회·경제적인 이슈와 함께 사기사이트가 급증해 시민들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며 "온라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서버 이용 사기 사이트 차단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유관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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