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 보수엘리트 가수 "尹은 '입벌구'…입 열면 다 거짓말"

(유튜브 채널 '새날' 갈무리)
(유튜브 채널 '새날'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수 이승환이 자신은 공산당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환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무대 위에 올라 "내려와라 윤석열!"이라고 외쳤다.

이날 이승환은 자신을 "탄핵 집회 전문 가수"라고 소개하면서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 2019년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집회 이후 이런 집회 무대는 다시 안 설 줄 알았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이 무대에 서게 된 건, 제 나이쯤 되는 사람 중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라며 "막상 무대에 오르니 춥다. 가수에겐 쥐약이다. 앞으로 내가 이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는 너무 무질서하다"라며 "우리가 질서 있는 시위, 성숙한 시민 의식이 무엇인지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그 모습으로 계셔서 놀랐다"고 감격했다.

이승환은 전날 윤 대통령 담화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정말 '입벌구'(입만 벌리면 거짓말)이다. 조사와 부사를 빼면 다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를 (공산당으로) 오해하는데 내 출신은 부산, 강남 8학군 출신이다. 보수 엘리트 코스 밟은 사람이다. 오죽했으면 이렇겠나. 난 자본주의, 민주주의다. 내일은 무조건 끝내길, 집회 더 이상 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9일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하면서 "돌아오는 토요일(14일)에 꼭 탄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4일 오후 4시에는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지난 7일 진행된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에는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