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미공개 정보 활용 830억 유출 의혹' LS증권 추가 압수수색

부동산PF 대출금 외부 유출 후 취득 혐의…피의자 1명 구속 상태

자료사진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김정은 기자 = 증권사 전현직 직원들이 부동산 프로잭트파이낸싱(PF) 사업의 직무상 정보를 활용해 부당 이익을 취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추가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3일 LS증권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전날 봉 모 LS증권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직무상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 원의 자금을 유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를 받는 김 모 전 LS증권 본부장 등 전현직 임직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김 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다른 2명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이들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PF 사업을 직접 시행하고 PF 대출금 830억 원을 시행사 외부로 유출해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금감원은 앞서 LS증권 전 본부장 김 씨가 토지계약금대출 취급과 브리지론‧본PF 주선 등을 수행하며 사업장 개발 진행 정보 등을 취득했다고 판단했다.

이를 이용해 본인이 사실상 지배하는 법인을 통해 시행사 최대 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수천만 원에 취득한 후 되팔아 약 500억 원의 이득을 부당하게 취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0월 LS증권,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