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의장 배출 서울시의회…올해 안건만 521건 처리

조례안 555건 발의 336건 처리…의원 발의는 455건
시민불편 사항 및 제도 개선 등 민원은 1157건 처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6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8.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개원 68년 만에 여성의장을 배출한 서울시의회가 올해 안건만 521건을 처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 기준 의회는 총 803건의 안건을 접수, 521건을 처리했다. 조례안은 555건을 발의해 336건 처리했으며 이중 의원 발의 조례는 455건으로 82%를 차지한다.

올해는 학생인권 조례,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등 6개 조례를 폐지했다.

의회는 학생인권 조례를 대체할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함은 물론 안전한 급식시설 환경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 이를 통해 조리실 내 적절한 환기설비와 소방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난임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조례도 개정했다. 난임극복 지원 사업에 한방난임치료 비용 지원 포함, 유산·사산 부부에 대한 심리지원 사업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올해 1월 23일 개원 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단 대상 '서울형 저출생 극복 모델'을 제안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서울시 저출생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당시 김현기 전 서울시의장은 모든 저출생 정책에 수혜자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장기 전세, 행복주택에 출산 가정 우선 배정 등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집행기관인 서울시에 제언하기도 했다.

최호정 서울시의장이 지난 7월 1일 사무처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의견을 들었다.(서울시의회 제공)

특히 의회는 올해 개원 68년 만에 첫 여성의장을 탄생시켰다. 6월 선출된 최호정 의장은 2010년 8대 서울시의원으로 시작해 11대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 의장은 7월 1일 취임 첫 일정으로 420여 명의 사무처 직원들을 일일이 만났다. 그는 '생활 정치'를 중시하며 교육, 안전 현장 등 점검을 10여 회 실시했다.

7월 4일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정책지원관 제도 개선, 지방의회 국장급(지방직 2·3급) 직위 신설 등을 건의하는 등 지방의회 역할 및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기준 시민불편 사항 및 제도 개선 등 민원은 총 1157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해결에 전문성을 더하는 민원해소자문단은 19회 운영하고, 민원 해결을 위한 현장 조사 및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는 124회 실시했다.

현재 정책지원담당관 내 1개 팀인 현장 민원팀은 '과'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 신설될 현장민원담당관이 민원 업무를 담당한다.

한편 시의회는 전국 최초로 집행기관의 정책 중 잘한 정책에는 상을 주는 기획도 추진 중이다. 시와 교육청의 우수 정책을 선정,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의회는 이를 통해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라는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상생의 협치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