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생활권 자전거 도로에 '고려대·구로공단' 선정

서울시, 2년여간 진행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완료

서울시민이 따릉이를 이용하는 모습.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고려대학교·구로공단 등 서울 대학가·상업지역 일대의 역세권과 생활권을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전거길이 대폭 늘어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2월 시작한 '역세권~생활권 자전거도로 확충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마치고 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용역에는 주요 지역의 역세권과 생활권을 자전거 도로로 잇기 위한 대규모 마스터플랜이 담겼다. 용역비로 1억 6200만 원이 집행됐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에서 관내 주요 대학가·상업지역 역세권의 따릉이 이용률과 자전거 도로 현황 등을 분석해 고려대학교·구로공단 등을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범 사업지에 역세권과 생활권을 잇는 자전거 도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세권에 따릉이가 많은 만큼 역세권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생활권까지 자전거로 한 번에 갈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를 잇기 위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며 "시범사업 대상지를 아직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방대한 지역을 일일이 분석하느라 용역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으로 우선순위에 따른 장기·단기 사업지를 확정했다. 사업 예산이 반영되는 대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실제 자전거 도로 건설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 예산은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심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자전거 도로가 단절된 일부 구간에는 시민 안전을 위한 안전 시설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앞서 관내 자전거 1시간 생활권 구축을 위해 청계천로 자전거 간선도로를 구축하고 광화문∼한강 동서축에도 자전거길을 조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전거가 한강 등에서 여가를 즐길 때만 이용되는 수단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대중교통처럼 활용하는 교통 수단이 되도록 앞으로도 자전거 도로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