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파우치 논란' 박장범 KBS 사장 취임식 취소… 노조는 하루 총파업
출근 저지 피해 새벽 4시 기습 출근
‘총파업’ 언론노조 KBS본부에 막혀 취임식 없이 녹화로 대신
-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10일 임기를 시작하는 박장범 신임 KBS 사장의 취임식이 취소됐다.
박 사장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KBS 본관 2층 TV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박 사장은 새벽 4시 출근했지만, 6층 사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8시30분 현충원 참배도 취소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KBS 본부노조)는 박 사장 거부와 공영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 등을 내걸고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파우치'라는 단어를 용산에 바치고 사장 자리를 받은 박장범을 받아들이는 건 공영방송 직원으로서 직업윤리를 배반하는 것"이라며, "'내란수괴'가 아닌 국민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한편, 박장범 신임 사장은 박민 전 사장의 후임으로 제27대 KBS 사장에 선임됐다. KBS 최초 9시 뉴스 앵커 출신 사장이다. 2월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 대담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파우치' 발언을 해 사퇴 압박을 받았다. 지난달 KBS 야권 성향 이사들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기각했고, 윤 대통령은 임명안을 재가했다. 임기는 3년이며, 2027년 12월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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