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튀김 먹다 이 빠졌다고 "맘카페 올리겠다" 협박…보상 요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인천의 한 자영업자가 음식을 먹다 시술한 래미네이트가 빠진 손님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오징어튀김 먹다 이가 빠졌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서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다 찌갯집으로 업종을 변경했다고 밝힌 A 씨는 "오픈한 지 5일째 되는 일요일 늦은 저녁 남녀 일행 5명이 찌개랑 오징어튀김을 먹다 우두둑해서 뱉어보니 이가 빠졌다면서 보여주더라. 정상적인 치아는 아니었고 물어보니 래미네이트라고 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오징어튀김은 제가 직접 손질하고 몸통에 튀김 옷을 입혀 나가기 때문에 딱딱한 게 있을 수 없다"면서 "혹시나 해서 손님께 이물질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뱉었는지 삼켰는지 모른다'며 성질을 내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손님은 보험 처리만 해주면 된다고 하고 저는 이물질도 없고 딱딱한 음식도 아니어서 보험 처리는 안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갈등이 점화되면서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A 씨는 "경찰도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없어 중재만 해주더라. 손님은 계속 보험 처리해 달라고 한다. 저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손님과 언성 높여 다투던 중 여자 일행이 동영상을 찍으며 맘카페에 올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면 보험 처리해 주나. 옆 가게 사장님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똥 밟았다 생각하고 보험 처리하라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닌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새벽까지 잠을 못 잤다. 맘카페에 이상한 글이 올라와 가게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나서 장사 망할까 봐 일에 집중이 안 된다"라며 걱정했다.

누리꾼들은 "소문에 장사 없다. 안타깝지만 액땜했다 치시길", "치과 가서 붙이면 될 거 같다. 집에서 밥 먹다가 떨어져서 치과 가니 바로 본드 칠해서 처리했다", "저라면 안 해준다", "이러려고 보험 드는 거 아닌가. 보험 접수하면 처음인지 상습적으로 보험금 탔는지 알 수 있으니 그때 상황 봐서 사고 처리하면 될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