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경기도 56명 대피·항공기 93편 결항…오전까지 눈 계속

충남 천안서는 공장 천장 붕괴
경기 양평 지붕 붕괴 등 원인 조사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사거리에서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27일부터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눈에 56명이 대피하고 항공기 93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설특보로 인한 공식적 인명 피해는 없다. 전날 경기 양평군 천막형 차고지 지붕이 제설작업 중 붕괴돼 1명이 사망하고 경기 평택시 골프연습장 망 붕괴로 1명이 숨졌으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36세대 56명이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해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공장 천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경기 양평과 오산 등에서 15건의 일시정전이 발생하는 등 전날 이후 총 61건의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이가운데 46건은 복구가 완료됐다. 소방당국은 눈으로 인해 고립된 이들을 구출하는 등 총 1280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

눈이 계속됨에 따라 통제되는 곳도 늘고 있다. 인천, 김포에서 항공기 93편이 결항됐고 포항~울릉, 인천~백령 등 76개 항로 99척의 뱃길 운항이 중단됐다. 서울, 전북 등 전국 18개 도로도 진입이 통제됐다.

이밖에 지리산과 계룡산, 설악산, 속리산 등 13개 국립공원 328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현재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현재 대설 경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인천(강화 제외)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이다. 대설 주의보는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 대설 예비는 강원(춘천)에 발효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24시간 단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경기 용인(41.3cm)이다. 이밖에 △경기 수원 39.5cm △서울 관악 36.5cm △경기 과천 32.5cm 등 많은 눈이 내렸다.

중대본은 전날 오전 3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데 이어 전날 오후 2시에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