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동 공군 부지에 'G밸리 산업거점' 들어선다…대규모 주택 단지도
'공간 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 선정…용적률·건폐율 무제한
올해 용역 거쳐 내년까지 공간재구조화계획안 마련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금천구는 지역단절을 해소하고 도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 복합개발 사업 공간재구조화계획(안)을 올 하반기 용역을 거쳐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는 약 12만 5000㎡ 규모 부지로 1943년부터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금천구 중심부에 자리한 공군부대는 약 80여 년간 지역생활권을 단절시키고 도시 발전을 저해했다. 해당 부지개발은 오랜 시간 금천구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구는 2005년부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와 군부대의 전부 이전을 다각도로 논의했으나, 이전 후보지 지자체들의 강력한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구는 2021년 사업 방향을 전환해 제3미사일방어여단을 현 부지 내에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나머지 부지를 개발하는 방안에 국방부와 합의했다.
오랜 협의 끝에 올 7월 제3미사일방어여단 부지가 공간 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구간은 토지와 건축의 용도 제한 없이 용적률과 건폐율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공군부대 부지 개발 기본구상의 주요 방향성 가운데 하나는 먼저 공간혁신구역을 통한 융복합 도시개발이다. 기존 군부대를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산업‧업무‧주거시설을 융복합해 조성할 예정이다. 주민에게 필요한 공원‧녹지 등 다양한 편익 시설도 확충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천구의 G밸리와 연계한 IT·첨단 산업 거점을 육성한다. 구는 2040 서울시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공군부대 부지 내 산업부지를 충분히 확보해 첨단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선도기업(앵커기업) 유치를 목표로 기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향후에는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거시설과 여가시설을 결합한 직·주·락 압축도시(콤팩트시티) 실현이 또 다른 목표다. 현재 G밸리 근무자의 94%가 외부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직주분리가 심각한 상황이다. 구는 공군부대 내 직주근접 실현을 위해 대규모 공동주택을 마련하고 충분한 즐길거리와 여가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본구상에 따라 구는 8월부터 10개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전 국민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올 하반기 용역을 추진하고 내년에 공간재구조화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서울시 심의를 거쳐 2026년 최종계획을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선도사업 선정으로 금천구민의 오랜 숙원인 공군부대 부지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단절된 지역생활권을 회복하고 G밸리 배후 산업거점을 육성해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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