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 스프레이, 2만원에 체험할 분"…'여친에 사줄까' 남성들 우르르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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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호신용품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은 20대 여성이 올린 구인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2살 여대생이 당근에 올린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호신용품(후추 스프레이) 체험해 보실 사나이 구함'이라는 구인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저는 스물두 살 여대생이다. 세상도 흉흉한데 밤에 길 가다 치한을 꽤 여러 번 만나서 아빠가 호신용품을 보내주셨다. 그런데 이게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간단히 테스트해 주실 사나이분 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여대생에게 괴롭힘당하고 싶다는 판타지가 있는 분이면 쌍방으로 이득일 것 같다. 정말 괜찮고 하고 싶은 분만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X 갈무리)

A 씨가 알바비로 제시한 금액은 2만 원이었다. 해당 글은 게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459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A 씨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후기를 전했다. 그는 "저는 그냥 반쯤 장난으로 남자한테 돈 주고 후추 스프레이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었는데 여러분께 웃음을 준 것 같아 기쁘다. 더 큰 웃음을 드리기 위해 최종 지원자가 23명이었다는 사실과 실제 지원자 자기소개도 공유한다. 모든 여성분 안전하게 다니세요"라고 밝혔다.

21세라고 밝힌 남성 지원자는 "그런 판타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저도 좀 궁금해서 해보고 싶다. 괜찮으면 여자 친구한테 사주려고 한다. 뽑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X 갈무리)

또 다른 지원자는 "자신 있다. 범죄자 상황극 가능하고 10분 거리다. 빨리 후추 스프레이 맞은 다음에 2만 원 득하고 싶다. 돈이 급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어떤 이는 "제정신이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돈 급하면 괜찮을 것 같다. 생각보다 지원서 멀쩡해 보인다", "돈 급한 건 진심이 느껴진다", "지원자가 뭐 저렇게 많나", "올린 사람이나 하겠다는 사람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