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 큰소리로 인사" 시키니 "쑥스럽다"한 MZ 알바생…업주 '분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즘 알바생들 이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MZ라 그런지 이해 불가"라면서 아르바이트생과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손님이 젓가락 떨어뜨리길래 알바생에게 "손님 젓가락 가져다 드려라"고 했다. 그러자 알바생은 "다 드신 거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새로 구한 알바생에게 "퇴근할 때 쓰레기통 비워라"라고 하자 알바생은 "다 안 찼는데요?"라고 답했다.
A 씨는 "알바 구하기도 힘들어서 한 달째 참고 있는데 인사도 목소리 좀 크게 하라고 했더니 '쑥스럽다'더라. 한 달째 (손님에게) 들리지도 않게 '오세요~' 하고 한 체 만 체 그냥 지나간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요즘 애들 원래 이러냐. 제가 30대 후반인데 저 때는 상상도 못 했고 이 정도면 진짜 꿀알바였다. 청소 안 하지, 컵 안 닦지, 물 안 채우지. 서빙만 잘하고 인사만 잘하면 되는데 속 터진다"라고 했다.
그는 "바빠서 냅킨이랑 종이컵 못 채웠다고 하기엔 너무 한가했다. 미성년자 구하면 더 힘든 것 같아서 성인으로만 구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말해줘야 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질 않는다"라며 답답해했다.
누리꾼들은 "MZ 무섭다", "소심한 친구들이 많네. 면접 볼 때 씩씩한지도 확인해 봐야겠다", "저도 똑같다. 거의 (시급) 1만 2000원 가까이 주고 있는데 상전 모시는 거 같다", "사회성이나 사교성이 조금 부족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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