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 마련…"피해지역 조기 안정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비 관계기관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9.19/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하기 위해 예외 절차를 마련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개정안은 재난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 국가 차원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하기 위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예외적으로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을 보다 신속하게 선포함으로써 재난 피해지역이 조기에 안정화되고 신속한 수습과 복구를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관계 부처가 재난·안전 관련 법정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행안부와 협의를 통해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 부합·연계성 등을 검토하는 사전협의 제도도 마련했다.

개별 계획에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의 방향, 추진 전략 등을 반영함으로써 정책의 효과와 실행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치단체에서 시·도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경우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지역 여건을 고려해야 함을 명시했다.

재난 수습에 필요한 유관기관 인력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파견을 요청할 수 있도록 중앙·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권한을 확대했다.

재난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 금융, 심리, 세무·법률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를 포함한 원스톱 지원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해양경찰청장에게는 긴급구조에 관한 교육 담당 기관을 지정하고, 긴급구조지원기관의 활동을 종합 평가하는 권한을 부여했다.

행안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을 대통령 재가 이후 11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 단축 등을 담은 이번 개정안이 국회 논의를 거쳐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