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심장 질환, 조기 진단 필요…평소 호흡수 잘 관찰해야"

김성수 VIP동물의료센터 심장신장센터 원장 강의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건국대서 원데이세미나

김성수 VIP동물의료센터 심장심장센터 원장은 17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열린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세미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 심장 질환은 이미 진행된 이후에는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태까지 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성수 VIP동물의료센터 심장심장센터 원장은 17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열린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성수 원장은 이날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강아지, 고양이 심장 진료에 필요한 하트 시그널'에 대해 설명했다.

수의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15~20세다. 수명이 사람보다 훨씬 짧고 크기도 작다. 이 때문에 중증 질병에 걸리면 진행 속도가 빨라져 치료시기를 놓치고 생명이 위독해지는 것이 순식간이다.

김성수 원장은 "심장병에 걸리면 흉통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동물들은 이를 표현하지 못한다"며 "또한 폐수종이 발병하면 호흡이 힘들어진다. 심장이 멈춰서 죽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못해서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평소 호흡수를 잘 관찰하고 숨이 가파르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한다"며 "집에서 편안한 상태에서 잘 때 평균 호흡수는 분당 20회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질병이 발병했을 때 치료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중증 상태로 가지 않도록 조기 진단을 통해 건강을 관리한다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원장은 각종 증례(질병 치료 사례)와 함께 개의 이첨판 폐쇄부전증(MMVD), 반려견 심부전 발병 시 약물 치료 방법, 심장 초음파 판독 방법 등을 강의했다.

김 원장은 "심장 질환 환자(환견, 환묘)를 볼 때 최신 치료 트렌드를 확인하고 어떤 약물을 쓰면 적절한지 등을 종합해 맞춤형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호자에게 (진단 결과 등) 잘 설명하면 좋은 수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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