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홍수안전망,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환경부·과기부 합동

로봇 도입 농업 효율성 높인 농촌진흥청 등 금상
'실종 아동 실시간 추적' 서울 관악구 등 은상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달 31일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원주천홍수조절댐 건설사업' 준공식에서 참석자들과 원주천댐을 둘러보고 있다. (환경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14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안부는 매년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해 범정부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있다. 올해는 전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으로부터 총 647건의 사례를 추천받아 6월부터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 심사를 진행했다.

647개 사례 중 44개 사례가 예선을 통과했고, 통과된 사례 중 전문가 평가 결과 가장 점수가 높은 13개 사례가 왕중왕전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열린 대국민 발표회에서 전문가와 국민평가단 평가를 합산해 대상 1점(대통령상, 상금 1500만 원)과 금상 5점(대통령상, 상금 500만 원), 은상 7점(국무총리상, 상금 350만 원)이 결정됐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이 국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하고 안전하게 바꾼 2024년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에 선정됐다. AI를 활용해 빠르게 하천 수위 변동을 예측하고, 이를 근거로 운전자들이 홍수특보 발령 지점 진입 시 내비게이션으로 경고를 보내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금상에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로봇을 활용해 농업 효율성을 높인 농촌진흥청 △행정서비스 신청 시 정부가 보유한 서류는 별도 제출할 필요가 없도록 구비서류를 없앤 행안부 △전세 사고 시 전세금을 돌려받을 때 모바일 앱으로 간단히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주택도시보증공사 △전기, 수도 등의 사용량을 빅데이터와 AI로 분석해 고독사를 예방한한국전력공사 △별도의 신청·선별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누구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광주광역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선정됐다.

은상에는 △서울 관악구의 '실종아동 실시간 추적 관제 서비스' △법무부의 '스토커 접근정보 피해자 알림시스템' △강원 화천군의 '온종일 돌봄시스템 구축'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 '나의건강기록 앱으로 건강정보 조회는 물론 활용까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의 편리한 출생통보와 위기임산부 체계적 지원' △충청북도의 '충북형 도시근로 지원사업' △서울시의 '디지털 트윈 활용으로 방범 취약지역 분석' 7개 사례가 선정됐다.

행안부는 우수사례를 정부혁신 누리집 '혁신24'에 공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콘텐츠로 제작해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한 사례들이 공공부문 전반에 확산돼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정부혁신으로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방소멸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