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만 있던 길동역에 에스컬레이터 생긴다…2028년 준공
설계 마무리시 착공, 서울시가 사업비 부담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많은 시민들이 승강장부터 출구까지 걸어올라야 했던 서울 지하철 5호선 길동역에 에스컬레이터가 생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에 대한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을 인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해 2028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강동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길동역은 하루 평균 1만 5000명이 이용하는 역사지만 지하 1층 대합실부터 지상 출구까지 연결된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돼왔다.
1번 출구와 승강장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으나 역사 이용객에 비해 수용 규모가 작다보니 엘리베이터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다. 2·3번 출구를 이용하는 상당수 탑승객은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매번 긴 계단을 걸어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에스컬레이터는 승강장과 2번 출구를 잇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과 지역구 의원이었던 전주혜 전 의원이 나서서 서울시를 설득한 결과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편성됐다. 이 구청장과 전 전 의원은 지난해 설치 촉구 서명 운동에 이어 오세훈 시장에게 주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함께 현장을 시찰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사유지 저촉 등의 문제로 서울교통공사가 사업을 포기했었으나 서울시가 사유지 매입을 담당하면서 사업이 진척됐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투자심사 통과로 올해 약 3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길동역 2·3번출구 주변에는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길동 복조리 시장이 있어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시급하다"며 "주민 불편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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