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까지 용산구 교통량 40% 넘게 증가…도로 신설·확장한다

'종합교통체계 개선 관리방안 용역' 1년 여만에 결과 발표

용역 최종 보고회가 진행되는 모습. (용산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2040년 이후 용산구의 교통량이 현재보다 약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용산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녹사평대로·이태원로 등을 확장하거나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는 25일 도시공간구조 변화를 고려한 '종합교통체계 개선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도시계획, 교통, 도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행정실무단 등 3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11월 착수한 이번 용역은 용산 전역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개발계획을 고려해 체계적인 교통체계 개선 대책과 관리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약 1년간 추진됐다.

용산구는 오랜 기간 개발이 제약된 용산미군기지, 지상 철도인 경부선과 경원선으로 내부 교통망을 연계할 수 없는 공간적 단절 등 문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국제업무지구, 용산메타밸리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한남재정비촉진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심각한 교통 정체가 우려돼 종합교통체계 개선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국가상징가로 조성, 용산공원 조성사업 등 주요 사업의 시행 여부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주요 사업 시행에 따른 도로의 혼잡과 통행속도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용산구 관내서 진행된 개발사업 및 교통영향평가 자료 총 100건을 검토했다.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인구변화 등을 고려해 교통량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2040년 이후 용산구의 교통량은 현재보다 약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단기 개선대책만으로는 한강로 일대 교통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개선방안으로는 장래 개발계획을 반영한 동서 4축과 남북 4축으로 구성된 장래 교통축 구상(안)이 제시됐다. 주요 내용은 △도로 신설 △도로 확장 및 교차로 개선 △삼각지 고가차도 지하화 관련 종점부 연장 등이다.

도로 신설에는 △용산공원 북측도로 △용산고교~재정관리단 앞 도로 △녹사평대로~강변북로 연결도로가 포함된다. 도로 확장 건에는 △녹사평대로 확장 △(삼각지역~녹사평역)이태원로 확장 △이태원역~보광동 교차로 확장 △원효대교 확장 및 교차로 개선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수립한 서빙고로 동서방향 연결도로 구간 일부 확장이 포함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교통혼잡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하게 추진되는 각종 개발사업을 아우르는 거시적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앙부처, 서울시, 민간 사업자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