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어워드 대상에 '아이라이크 플랫폼'…한국 디자이너 최초

인프라 낙후 지역 의료진과 전세계 기부자 연결한 플랫폼

'부레옥잠 수상 텃밭'.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에서 인도와 한국의 공동 프로젝트인 '아이라이크 플랫폼'(EYELIKE PLATFORM)이 최고상인 대상(Grand Prize)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최 5회째를 맞이한 서울디자인어워드에서 한국 디자이너가 포함된 팀이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아이라이크 플랫폼'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실명 예방과 눈 건강 증진을 목표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온라인 기부 모듈로 전 세계 기부자들과 지역 의료진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지원 생태계를 구축했다.

심사위원 비르짓 로만(Design Boom 공동설립자)은 "사용자 친화적인 디지털 검안기는 스마트폰 기술의 잠재력을 잘 보여주며,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결합한 탁월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국민 디자이너' 에치오 만지니(DESIS 창립자 및 회장)는 "재활용 기술과 인공지능, 원격 안과 진료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뛰어난 프로젝트"라고 평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상도 선정됐다. 창의성/혁신(Creativity/Innovation)부문에서는 프랑스와 캄보디아의 '부레옥잠 수상 텃밭', 참여/협력(Participation/Cooperation)부문에서는 프랑스와 에콰도르의 '차키 와시 수공예 센터', 영감/영향(Inspiration/Impact)부문에서는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솔라카우 & 아얀투'가 각각 수상했다.

부레옥잠 수상 텃밭은 캄보디아의 수상 마을 주민들에게 자립적인 식량 생산 방법을 제공해 식량 안보와 경제적 자립을 증진한 프로젝트다.

차키 와시 수공예 센터는 안데스 문화를 반영한 현대적 토착 건축물로, 전통 건축 기술을 보존하며 지역 사회 협력을 통해 관광 수익을 창출했다.

시상식은 25일 DDP 디자인홀에서 개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의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화환과 함께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상 후보로 선정된 10개 프로젝트는 DDP에서 팝업 전시로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며 매거진 라이브러리에서 상설 전시된다. 모든 수상작은 서울디자인어워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로 자리매김하며 서울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공유하는 전 세계의 중요한 디자인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