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중 텐트서 조리·난방하다 지난해 11명 심정지…가스중독
소방 출동 596번 중 208번은 '넘어짐' 사고…'화상'도 98건
5·8월 오후에 사고 집중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지난해 캠핑 사고로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1명은 텐트나 캠핑카 등 밀폐된 구역에서 숯, 장작 등을 이용해 음식물 조리를 하거나 난방 기기를 이용하다 가스중독으로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22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 중 발생한 사고로 소방이 총 596번 출동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 208건(34.9%) △화상 98건(16.4%) △가스중독 65건(10.9%) △베임·찔림·잘림·긁힘 52건(8.7%) △물림·쏘임 44건(7.4%) △떨어짐 40건(6.7%) △부딪힘 35건(5.9%) △끼임·꺾임 32건(5.4%) △기타 22건(3.7%) 순이었다.
심정지는 총 15건이었다. 이 중 가스중독 11건(73.3%)은 텐트나 캠핑카 등 밀폐된 구역에서 숯, 장작 등을 이용한 음식물 조리나 난방용 기기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넘어짐 사고 208건 중 절반 이상인 120건(57.7%)은 오후 6시 이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원인을 보면 텐트 고정줄에 걸려 넘어진 경우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스중독의 경우 숯에 의한 사고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물림·쏘임은 벌쏘임이 2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는 8월에 총 81건(13.6%)의 출동이 발생했고 이어 5월 75건(12.6%), 10월 67건(11.2%), 9월 56건(9.4%)등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성별을 보면 남성이 314명(52.7%), 여성이 229명(38.4%)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1~50세 122명(20.5%), 10세 이하 114명(19.1%), 31~40세 85명(14.3%), 51~60세 71명(11.9%) 등으로 40대와 10세 이하 가족 단위 연령대에서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9시~오전 0시 138건(23.2%), 오후 6~9시 112건(18.8%), 오후 3~6시 81건(13.6%) 순으로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절반 이상인 331건(55.5%)의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안전한 캠핑활동을 위해 지켜야 할 3가지 안전습관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텐트 고정줄 식별표시 및 야간 랜턴사용 등) △실내 화기 취급금지(부득이한 경우 충분한 환기) △가스버너 과열 주의를 당부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소방청 누리집에 게재된 안전수칙을 숙지해 안전습관을 생활화한다면 캠핑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국민이 올바른 안전습관 형성으로 생활 속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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