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우산도 혼자 못 들어? 고위 정치인이냐" 우산 의전 논란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41)가 음주 운전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변호사가 우산을 대신 받쳐주는 모습을 보여 '우산 의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문 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 41분쯤 하얀 제네시스 차를 타고 변호사와 함께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 도착했다. 차 문이 열리고 먼저 변호사가 내리며 우산을 펼쳐 들었고, 이어 검은색 정장 차림의 문 씨가 내렸다. 변호사는 흐트러진 문 씨의 머리를 다듬어주며 그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문 씨는 두손을 모으고 취재진 앞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쏟아지는 질문 세례를 받았으나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짤막한 답변만 남겼다.
문 씨의 이 같은 모습에 누리꾼들은 "우산도 자기 손으로 안 드네.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보인다", "변호사 의전까지 받으면서 들어가네. 대단하다. 누가 보면 고위 정치인이 출석한 줄 알겠네" 등 과도한 의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도 소환됐다. 지난 2021년 문 전 대통령은 법무부 직원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강성국 당시 법무부 차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에 대해 '공직사회에서 필요 이상의 의전 등 과잉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문 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앞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49%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