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수능 전체수석, 의대 아닌 공대갔다…삼전 핵심 인재, 미래 굴린다

정성택, 방송화면
정성택, 방송화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19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하고도 서울대 공대에 진학한 정성택씨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씨의 최근 근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1976년생인 정씨는 1995학년도 수능에서 200점 만점에 194점을 받아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그는 서울대 본고사에서 1000점 만점에 915.95점으로 전체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한 과학고에 재학중이던 정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TV를 통해 수석 합격을 들었다"면서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공학군에서 열심히 공부해 이론보다 실용 분야에서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는 큰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7학기 만에 서울대를 수석으로 조기 졸업한 정 씨는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에서 전기 공학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다. 수능 수석, 서울대 본고사 수석, 서울대 수석 졸업을 모두 차지한 학생은 지금까지도 정 씨가 유일하다.

정성택, 네이버 갈무리

정 씨는 2011년 한국에 돌아와 다양한 경력을 쌓았고, 2022년 삼성전자가 그룹 내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을 모색하는 가운데 신사업 태스크포스(TF)장으로 영입되면서 삼성맨이 됐다. 그리고 2023년 말에는 이재용 회장의 별동대라고 불리는 ‘미래사업기획단’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전자의 10년 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핵심 부서다. 스타트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정성택 부사장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 있지 않은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전국 수석에 서울대 전체 수석까지 차지한 수재인 만큼 그가 어떠한 혁신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