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제주 '집중호우' 예보…정부, 관계기관 대책 점검

14~15일 강한 비 예상…산사태·하천재해 대비 상황 살펴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14∼15일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점검하기 위한 시·도 실장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행정안전부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상됨에 따라 14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국방·행안·문체·농식품·산업·환경·국토·해수부 등 정부 부처와 경찰·소방·국가유산·농진·산림·기상·해경청 및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라권과 제주도, 충청권과 경상권, 경기·강원남부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부터 15일 새벽 사이 전남해안과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에도 전국적인 호우와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산사태·하천재해·지하공간 침수 등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별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산사태 취약지역, 인적이 드문 산지 등에서 예찰 활동과 신속한 주민대피가 가능하도록 읍면동, 이·통장 및 지자체·경찰·소방 등 협업체계를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침수에 취약한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 지하공간과 하천변, 하상도로, 둔치주차장 등은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출입 통제 및 현장 담당자 배치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예측을 벗어나는 기상 상황이 빈번하게 관측됨에 따라 관계기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께서도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을 통해 국민행동요령, 기상특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기상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