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매장서 40만원어치 쓱…결제하는 척하다 삭제, 잡히자 "배고팠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무인 매장에서 각종 주전부리를 싹쓸이 한 남성이 상습 절도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대전 서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이 소개됐다.
CCTV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입구에 놓인 바구니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와 오징어, 과자, 음료 등을 쓸어담고 있다.
싹쓸이하듯 담은 물건을 들고 계산대 앞에 선 남성은 바코드를 하나씩 찍어 봉투에 옮겨 담더니 공들여 찍었던 제품 항목을 모두 삭제했다.
결제하는 척하다 취소 버튼을 꾹 누른 남성은 계산하지 않은 채 가게를 빠져나갔다.
제보자 A 씨는 지난 9월 상품 재고수가 맞지 않아 CCTV를 확인하다 절도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확인된 절도 횟수만 무려 8번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7번에 달하는 절도 행각을 벌였다.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일에도 물건을 훔쳤다. 피해 금액은 40만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배가 고팠다"라고 해명했다. 확인 결과 남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생계급여가 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CCTV 보관이 한 달이어서 이전에도 절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납득하기 어렵다. 변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자동으로 문을 잠궈야 한다", "배고프면 일을 해라", "저렇게 하면 모를 줄 아나", "100배 벌금 물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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