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박물관 최초 '느린 학습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쉬운 설명·시각자료·게임 통한 반복학습 등
경계선 지능인 맞춤 교육

어린이들이 한성백제박물관을 관람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은 학습성취에 어려움을 보이는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인)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쏙쏙 알아가는 역사이야기'를 18일부터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느린학습자는 지능지수(IQ)가 71~84정도로 지적장애인(IQ 70 이하)과 비지적장애인 사이의 경계에 있는 이들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신규 프로그램은 박물관계 최초로 기획된 느린 학습자 맞춤형 교육이다. 서울시의 '문화약자와의 동행' 기조에 맞춰 느린 학습자들도 장벽 없이 박물관에서 역사 교양을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쏙쏙 알아가는 역사이야기' 프로그램은 서울의 선사와 고대 역사를 느린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유물 정보를 시각자료와 함께 쉬운 설명으로 제공하고, 게임으로 학습 내용을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게 했다. 복잡한 역사 용어는 이해하기 쉬운 짧은 표현으로 바꿔 참여자들이 역사에 편안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한성백제박물관 교육홍보과로 유선 연락해 접수 후 일정 조율을 거쳐 참여 가능하다.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한성백제박물관 반기별 교육프로그램에 정식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느린 학습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느린 학습자들이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