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차관, 태백시 찾아 석탄 경석 신소재 활용 사업 점검

마지막 탄광지였던 '장성광업소'와 '비와야폭포'도 방문…폐광촌 활성화 모색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고기동 차관이 10일부터 1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일원을 방문해 석탄 경석 신소재 활용 상황 등을 점검하고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강원 태백시는 한 때 대한민국 최대 석탄 생산지로서 1987년에는 인구가 12만 명을 넘었다. 그러나 1989년 석탄합리화정책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 기초자치단체 '시' 중 가장 적은 3만 8094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올 6월 지역의 마지막 탄광이었던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추가 인구감소와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 차관은 석탄 경석을 신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석탄 경석의 친환경적 관리‧활용 현황을 살핀다.

석탄 경석은 지금까지 폐기물로 분류돼 전국에서 연간 70만 톤에 이르는 양이 방치돼왔다. 강원테크노파크는 도내에 쌓여있는 석탄 경석을 건축자재, 세라믹 등으로 자원화할 경우 총 3383억 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 차관은 "석탄 경석 관련 제도개선은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규제해소 우수 사례"라며 "석탄 경석 자원활용 방안이 태백시의 주요 신산업으로 발돋움 하기를 바란다"고 말할 예정이다.

고 차관은 이어 태백의 마지막 탄광지였던 '장성광업소'를 찾아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장성광업소는 1936년 문을 연 이래 88년간 운영돼왔다. 한때 6000명이 근무하며 우리나라 석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책임질 정도로 번성했으나 올 6월 30일 폐광했다.

태백시는 장성광업소 부지를 청정메탄올을 제조하는 미래자원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 차관은 "태백의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체산업을 육성해 실직한 광부가 재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행안부도 태백 등 폐광지역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할 예정이다.

고 차관은 올해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태백 '비와야폭포'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행안부 로컬브랜딩 사업은 지역 고유자원과 특색을 활용해 생활권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주민이 살고 싶고, 관광객은 찾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태백시는 '태백의 빛을 담아가는 플래시백'(FlashBag(back)을 주제로 비와야폭포 일원을 빛과 은하수를 즐길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하고 지역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에 직면한 태백시와 같은 지역이 고유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