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곤 소방청장 "전기차·아리셀 화재에 소방 책임 재인식"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불변의 사명' 잊지 않겠다"
재난 초기 최고 수위 대응·위험물 관리 등 개선 방향 밝혀

허석곤 소방청장이 지난 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418회국회(정기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이 10일 "올해 발생한 경기도 화성 전지공장 화재, 인천 전기차 화재, 부천 숙박시설 화재는 소방의 책임과 무게를 다시 한 번 인식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라는 불변의 사명을 잊지 않고 충실하게 소방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허 청장은 재난대응 시스템 개선의 기본 방향으로 △신속·정확한 현장 대응 시스템 구축 △예방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 △빈틈없는 재난 대비태세 확립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재난 초기부터 유관기관 공조를 강화하고 최고 수위 동원단계로 발령해 현장 대응을 신속·최대 대응 시스템으로 작동시키겠다"며 "구급이송체계와 대원 역량을 강화하고 소방차와 소방헬기의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해 중증환자를 보다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예방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위험성이 높은 대상물에 대한 화재 안전 제도는 개선하고 소방 점검은 강화해 나가겠다"며 "기업의 안전도 충분히 확보하고 부담도 덜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국민들이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빈틈없는 재난 대비 태세를 위해서는 "현장에 실효성이 높은 특수장비를 개발 보급하고 디지털 기반의 119신고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개인보호장비의 품질을 개선하고 금속화재에 적응성 높은 소화약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당당하고 신뢰받는 조직을 만들어가겠다"며 "소방공무원이 자긍심을 갖고 국민 안전을 위해 전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