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칸에 대지 말라"던 카니발…자리 비우자 두 칸 주차 '황당'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제대로 주차한 이웃에게 '똑바로 주차하라'고 엉뚱한 지적을 한 뒤 정작 본인은 얌체 주차를 한 카니발 차주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A 씨는 "주차 관련해 같은 아파트 주민한테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았다. "OOOO 차주 되시냐"며 전화를 건 B 씨는 A 씨에게 대뜸 "여기 아파트 주민 맞냐"고 확인한 뒤 "주차 좀 잘 해주세요"라고 따졌다.
B 씨의 전화에 '내가 주차를 잘못했나'라고 생각하며 주차장에 내려가 본 A 씨는 황당했다. A 씨의 차는 주차선에 맞춰 잘 세워져 있었고, B 씨가 말한 문제가 무엇인지 A 씨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A 씨는 B 씨에게 다시 연락했으나 B 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A 씨가 "뭐가 문제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문자를 보내자, B 씨는 다음날 "주차는 잘했다. 그런데 중앙보다는 좌나 우측에 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으로"라며 황당한 답장을 보내왔다.
이후 지난 6일 A 씨는 더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A 씨가 가운데 칸에 주차했다고 지적받은 자리에 주차선을 물고 떡하니 두 칸에 걸쳐 주차한 카니발을 발견했는데, A 씨에게 주차를 지적했던 B 씨의 번호가 적혀있었던 것이었다.
A 씨는 누리꾼들에게 "제가 비상적이냐, 상대방이 비상식적이냐" 물으며 "주말에 짜증 나 죽는 줄 알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와, 자기가 두 칸 주차해야 하는데 가운데 주차 때문에 그게 안 돼서 저런 문자 보냈던 거야? 대단하다", "저런 사람이랑 같은 아파트에 어떻게 사냐", "욕이 절로 나온다. 상대할 가치도 없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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