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서 밥 얻어먹는 주제에 설거지도 안하는 남자 알바생…여자가 만만한가"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자 아르바이트생이 가게에서 밥을 얻어먹은 뒤 설거지도 하지 않아 스트레스받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아르바이트생 밥해주기 너무 싫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낮엔 공부하고 밤엔 주방 아르바이트하는데 새로 온 아르바이트생이 저를 너무 옹졸하게 만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여자 아르바이트생들은 밥을 먹고 출근하나, 남자 아르바이트생들 대부분은 가게에 와서 먹으려고 한다"며 "밥은 해줄 수 있다. 근데 최소한 자기가 먹은 건 대충 헹궈서 식기세척기에 두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동안 20대 초반 애들은 밥해주면 저렇게 급하게 먹어도 되나 싶게 후딱 먹고 알아서 치우더라"라며 "근데 문제의 아르바이트생은 20대 후반인데 핸드폰 보면서 한가롭게 먹고 설거지 그냥 던져놓고 나간다. 홀이 바쁜 것도 아닌데"라고 황당해했다.

참다못한 A 씨가 "네가 먹은 건 네가 헹궈서 식기세척기에 둬라.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은 내가 바쁘면 컵도 닦고 도와주는데 너한텐 그런 거 바라지도 않고 안 해도 되니까, 네가 먹은 것만 치워라"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행동은 고쳐지지 않았다고.

그는 "저도 귀찮아서 안 해 먹는 밥을 해줬으면 자기가 치워야 하는 게 기본 아니냐. 내가 본인 엄마도 아닌데 먹은 거 설거지까지 해줘야 하나 싶어서 기분 상한다"며 "심지어 사장님도 제가 요리해 주면 직접 다 치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생 구하기 힘들어서 사장님이 급하게 구한 거였는데, 역시는 역시였다"며 "사장님이 정말 미안해하시며 알바생이 먹을 밥을 부탁하시니 제 입장에서는 거절할 수도 없다. 그런데 매번 저러니까 스트레스다. 내가 만만한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저도 같이 돈 받고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다. 걔는 잘해주고 싶게 행동하는 애도 아니고, 업무 숙지도 안 돼서 일도 못 하고 눈치나 센스도 없다. 인사도 안 하는 애한테 제가 너무한 거냐"고 했다.

누리꾼들은 "밥해주지 말라", "스트레스받아 가면서까지 챙겨줄 필요 없다", "저런 애들은 좋게 말하면 못 알아듣고 무시한다", "밥 먹은 그릇 설거지 안 하고 다음 날 그대로 담아 줘라. 설거지 안 하면 계속 그 밥그릇에 준다고 해봐라", "사장한테 똑같이 아르바이트하는 입장에서 매번 밥 차려주고 치워주는 거 부담이라고 얘기해라"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