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결혼 생활하며 100세 시어머니 돌봤다…서울 효자·효부 표창장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모범 어르신·노인복지 기여 단체 등 86명 수상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56년 결혼생활을 하며 100세 시어머니를 돌본 며느리가 서울시가 수여하는 '효부상'을 받았다.

2일 서울시는 노인의 날을 기념해 서울시청에서 '2024년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효행자, 모범 어르신, 노인복지 기여자 등에게 표창을 수여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노인의 날을 기념해 효행을 실천해 온 가족과 시민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90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효행자 가족 24명과 또래의 노인에 관심을 갖고 돌본 모범 어르신, 노인복지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장사업무유공자 62명 등 총 86명이 수상한다.

먼저 56년 결혼 생활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어머니(100세)를 돌보고 있는 김00씨를 비롯해 90세 이상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효자·효부·효손 24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사회와 이웃에 헌신하며 노인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는 65세 이상 28명의 시민은 모범어르신으로 선정됐다.

안OO씨는 삼청동 통장으로 활동하며 1998년부터 총 1000회 이상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했다.

어려운 어르신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로 경로의식 확산, 노인복지증진에 공헌한 29명은 노인복지분야 기여자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OO씨는 10년 동안 관내 봉사회에서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해 총 1048건(3533시간)의 봉사를 실천했다.

식사 지원을 위한 도시락 배달, 재정적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을 지원한 4개 단체도 시장표창을 받는다.

은평신용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저소득 어르신의 생활 안정을 위해 매월 20만원씩 결연 후원활동을 하는 등 현재까지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818명에게 후원금 약 1500만 원을 지원했다.

장사유공 표창은 (사)나눔과나눔이 수상한다. 나눔과나눔은 2011년 부터 위안부 할머니, 기초생활수급자, 무연고자 장례지원 활동을 했다.

인생에 있어 상수(上壽)에 접어든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 남녀 대표 오OO(남)씨, 최OO(여)씨에게 기념패도 전달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