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잘린 랍스터 몸부림, 왕관 씌워 이벤트한 식당…"소름 돋는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몸통이 절단돼 몸부림치는 랍스터를 꾸며 손님에게 이벤트용으로 내놓은 식당이 논란이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스타에서 너무하다고 난리 난 랍스터 식당'이란 제목으로 한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은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남이 성사된 커플이 방문한 식당에서 찍은 것으로, 식당 측은 몸통이 절단된 랍스터에 왕관을 씌워 커플에게 내밀었다. 랍스터는 몸통이 잘려 몸부림치고 있었고, 집게 손은 묶인 채 편지봉투를 끼고 있었다.

영상을 올린 남성은 "저희 커플의 팬이신 사장님께서 초청해 주셨고 이벤트를 해주셨다"며 "저희가 먹은 메뉴는 '만세 하는 랍스터 코스'였는데 정말 살아있는 랍스터가 만세 하면서 저희를 반겨줬다. 그러다가 버터구이찜으로 우리 배 속을 책임져줬다"고 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랍스터 잘라놓고 왕관 씌워놓은 게 너무 기괴하다", "고통스러워서 움직이는데 거기에 왕관을 씌우고 재밌다고 보는 건가?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은 지켜줬으면", "딱히 랍스터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는 건 아닌데 발상이 좀 사이코패스 같다", "먹을 거면 좋게라도 보내주지"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혀를 찼다.

한편 지난 2018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갑각류를 고통을 느낄 줄 아는 생물로 분류해, 이를 살아있는 채로 끓는 물에 삶는 행위를 통제하고 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