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 1위는? "남편이 시댁 욕 함께해 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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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재혼 남녀들은 추석 등 명절을 힘들게 보내고 난 후 가사를 일시 면제해 주거나, 시가가 처가의 험담에 동조해 주면 크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와 비에나래는 9일∼16일 재혼 희망 이혼자를 대상으로 '재혼 후 추석 등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 위해 배우자가 어떻게 해주면 효과적일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명 중 한 명꼴인 33.5%가 '가사 일시 면제'라고 답했고, 여성은 35.3%는 '시가 험담에 남편의 동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아내와 함께하는 음주·가무(27.1%)', 여성은 '가사 일시 면제(27.9%)'를 2위로 꼽았다.

3위로는 남녀 모두 '자유 시간 부여(남 25.3%, 여 21.2%)'라고 답했다.

끝으로 4위는 남성이 '처가 험담에 아내의 동참(14.1%)', 여성은 '남편과 함께하는 음주·가무(15.6%)'를 꼽았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관계자는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는 배우자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라며 "운전 등으로 고생한 남편을 위해 가사에서 잠깐이나마 해방시켜 준다거나, 시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에게 남편도 맞장구를 쳐줌으로써 배우자가 자신과 한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혼 후 추석 등 명절을 맞아 배우자의 친가에 가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한가?'라는 물음에 대해 남성의 경우 '낯선 아내 가족'이라고 답한 비중이 32.0%를 차지했고, '아내의 전남편과 본인의 비교(28.6%)', '뉴 페이스에 대한 관심 집중(26.8%)', '낯선 차례 풍습(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36.1%가 '남편의 전 아내와 본인의 비교'라는 응답이 가장 앞섰고, '낯선 차례 풍습(25.3%)', '낯선 배우자 가족(20.4%)', '뉴 페이스에 대한 관심 집중(18.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끝으로 '추석 등 명절 풍습이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이라는 질문에서 남성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낄 때(33.1%)', '차례 준비가 간소화되고 있는 모습을 볼 때(27.5%)', 여성은 '대리 효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34.9%)', '명절의 후유증이 부각될 때(26.0%)' 등을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명절의 후유증이 부각될 때(24.4%)'와 '대리 효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15.0%)', 여성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낄 때(20.5%)', '차례 준비가 간소화되고 있는 모습을 볼 때(18.6%)' 등을 3, 4위로 들었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는 "명절 등 전통을 중시하던 고령자들이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젊은 층이 채움으로써 명절에 대한 개념도 바뀌고 있다"며 "시대와 세대의 변화와 함께 풍습과 문화 등도 도도히 변해간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