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제보…정몽규에 의혹 묻겠다"
각종 내부 고발 쏟아져…"미흡한 부분 추가 조사 중"
배드민턴협회 관련해서도 "새로운 의혹 더 있다"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 센터'를 운영 중인 진 의원은 10일 뉴스1과 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제보를 몇 가지 받았다.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관련 내용이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어 추가로 자료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고 약 5개월 동안 내홍을 거친 끝에 2022~2023년 울산HD의 K리그1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임명했는데, 3개월이 지나도록 팬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축구팬들은 '미리 짜인 각본'처럼 홍 감독을 뽑기 위해 시간을 낭비한 축구협회, 그리고 대표팀 사령탑 직에 거부 의사를 표명하다 손바닥 뒤집듯 수락한 홍 감독을 강하게 질타했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홍 감독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해 큰 야유와 함께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이 문제는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현안 질의 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 논란의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다.
진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관련 제보를 바탕으로 정 회장, 홍 감독 등에게 관련 의혹을 묻겠다고 했다.
한편 진 의원은 안세영의 폭로로 불거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에 대해서도 추가 폭로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수단의 보너스 미분배 △김택규 협회장 후원 물품 배임 및 유혹 의혹 등 배드민턴협회의 각종 논란에 대한 조사 중간 브리핑을 발표했는데 진 의원은 또 다른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했다.
그는 "배드민턴협회 관련 새로운 의혹들을 담은 제보가 많다"면서 "이 역시 현안 질의 때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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