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땅꺼짐' 예방 특별순찰 실시…GPR 탐사·하수관 점검

연희동 싱크홀 계기…대형차량 통행 노선 집중 순찰

공동탐사를 진행하는 차량형 GPR 탐사장비.(관악구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관악구가 이달 한 달간 도로함몰 예방을 위해 특별순찰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발생한 대형 싱크홀을 계기로 다시 한번 관악구의 도로를 점검하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일반 보도, 도로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등 대형차량이 빈번하게 통행하는 구간의 △도로침하 △도로파손 △포트홀 발생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특별 순찰을 위해 21개 동을 11개 조로 나누어 순찰조를 편성하고 육안 점검을 통한 순찰을 진행한다. 각 조는 해당 동의 보도와 도로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로 침하와 노면 파손이 확인되는 즉시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또 차량 순찰 3개 조를 별도 편성해 대형 차량이 주로 통행하는 관악구 마을버스 노선 10개 구간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차량 순찰조는 주요 교차로와 대중교통 노선이 포함된 지역을 우선 순찰해 대형 차량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도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한다.

구는 도로함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공동(땅속 빈 구멍)으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를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매년 공동탐사(지표투과레이더(GPR)탐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동탐사 용역은 2028년까지 구 관리도로 총연장 460㎞ 구간에 대해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성현동, 은천동, 중앙동, 청림동, 행운동 일대 79㎞ 구간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30개소의 공동을 발견하여 즉시 복구했다.

한편 구는 도로 침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전수조사도 함께 추진한다. 관내 30년 이상 지난 노후 상, 하수관로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특별 순찰로 도로 침하와 공동 발생에 대한 구민의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관내 도로를 점검하여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