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늘봄학교, 학교 밖서도 운영…돌봄기관·문화시설 연계
늘봄학교에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서울식물원 등 참여
아이 급히 맡길 수 있는 '긴급 돌봄센터'도 운영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늘봄학교의 성공적 안착과 품질높은 방과후 돌봄을 위해 시 자원을 활용한 '서울형 늘봄+'를 본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이후 시간에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국가 돌봄사업이다. 올해는 초1 학생 누구나 두 시간의 늘봄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올 3월 38개교로 시작, 5월에 150개교로 확대됐으며 2학기가 시작하는 이달부터는 공립초 565개, 국립초 2개, 사립초 7개 총 574개교에서 서비스가 시행된다. 내년에는 초2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예정이다.
서울형 늘봄+는 서울시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늘봄학교에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공간과 양질의 프로그램‧강사를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아동센터 등을 활용해 전문성을 높인 '초등돌봄시설 연계형'과 서울식물원 등을 연계해 현장성을 살린 '문화‧체육시설 연계형'으로 운영한다.
초등돌봄시설 연계형에서는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시의 기존 돌봄 기관들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간·프로그램 부족으로 늘봄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학교들을 지원하는 취지다.
2학기부터 서울 내 거점형 키움센터 6곳이 인근 11개 초등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학기 중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방학 중은 주로 오전 시간대에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앞서 5월 사업을 진행한 구로 거점형 키움센터의 경우 △음악활동(드럼연주) △과학활동(코딩) △체육활동(클라이밍) 등 18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과대·과밀학교의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45개소 지역아동센터 내에 약 350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학교 밖 늘봄학교'를 조성해 아동 수요에 맞춘 놀이·학습 프로그램 및 공간을 제공한다.
부모에게 긴급한 일이 있을 때 아동을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긴급‧일시돌봄 센터도 29개소 운영할 계획이다. 긴급‧일시돌봄서비스는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시설 연계형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 동물복지지원센터 등이 기관별 특성이 반영된 고품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달부터 주 1~2회,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8개 기관에서 총 134회 프로그램을 연다. 최대 25개 학교에서 약 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학교가 기관에 방문하거나 반대로 기관 강사가 학교에 방문하는 식이다.
현재 △동물복지지원센터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식물원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정원박람회 △자치구체육회 △서울역사박물관 프로그램이 상시 접수 중이다.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강서 거점형 키움센터는 학교 밖 늘봄학교 특화시설 '서울형 강서 늘봄센터'(가칭)로 개편해 운영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늘봄+ 추진을 위한 광역협의체(시-교육청) 및 실무협의체(자치구-교육지원청)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시‧구 자원을 신속·정확하게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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