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 체험 전국 90곳 목록 공개…'고정'부터 '하강'까지 5단계 사용

소방청, 사용법 이미지 누리집·유튜브·아파트·숙박시설에 게시

완강기 사용법. (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올바른 완강기 사용법과 체험이 가능한 전국 체험시설 90곳을 소방청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완강기는 공동주택, 숙박시설, 업무시설, 복합건축물 등 주요 건물의 3층 이상 10층 이하에 설치된 피난 기구다. 복도와 계단을 이용한 대피가 어려울 경우 건물에서 대피할 수 있는 장치다.

특히 숙박시설(휴양콘도미니엄 제외)은 객실마다 완강기 또는 간이완강기가 설치돼 있다. 간이완강기의 경우 연속사용이 불가능하므로 두 개 이상을 설치한다.

전국 13개 안전체험관과 소방서 77개 체험시설에서 완강기 체험이 가능하다. 가까운 소방서 또는 안전체험관에 체험 가능 일정을 직접 문의하면 된다.

소방청은 완강기 사용법을 쉽게 담아낸 그림·영상도 소방청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 채널 '소방청TV'에 공개했다.

완강기는 '고정-밀기-던지기-벨트착용-하강' 5단계에 걸쳐 사용하면 된다. 먼저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리를 걸고 잠근다. 이어 지지대를 창 밖으로 민다. 지지대가 접혀 있는 경우에는 밀기 전에 이를 펴준다. 다음에는 창문 아래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후 줄을 아래 바닥으로 던진다. 그 다음 안전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착용한다. 고정링을 가슴쪽으로 당겨 착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벨트가 풀리지 않도록 양팔을 쭉 뻗어 벽면을 짚으면서 하강한다.

소방청은 향후 숙박 관련 단체 및 숙박 예약 플랫폼, 아파트 관련 업체 등과 협력해 승강기, 객실 TV, 업체 누리집 등에도 완강기 사용법에 대한 그림과 영상을 게시 또는 탑재할 계획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위기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국민 누구나 올바른 대피방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홍보 방식을 다각화하는 적극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