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학원 제자와 불륜, 이혼했다"…팝핀현준·박애리 가짜뉴스에 분노

(MBC 'PD수첩')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불륜설, 이혼설 등 가짜 뉴스에 시달려온 공연 예술가 팝힌현준과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미성년자인 딸이 해당 뉴스를 언급해 가슴 아팠다고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조회수를 노리고 허위 사실을 방송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사이버 레커'에 대해 다뤘다.

지난 7월 얼굴 없는 한 사이버 레커를 고소한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는 PD수첩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들이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팝핀현준은 "지인들도 물어보더라. '뉴스 봤어? 진짜야?' 하면서 오토바이 사고 났는데 제가 죽었다고 해서 놀래서 전화했다더라. 그때는 이런 해프닝이 있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어느 순간 수위가 그런 걸 넘어서서 가족을 건드리게 되고 아직 미성년자인 제 딸 이야기도 너무 쉽게 하더라. 그들은 그냥 조회수가 나온다는 명분으로 너무 쉽게 다루더라"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MBC 'PD수첩')

이들 부부가 고소한 사이버 레커는 영상에 AI 목소리를 이용해 "팝핀현준은 박애리가 한복을 입고 공개 석상에 자주 등장해 아내가 노파 같다고 불평했다", "이혼하고 싶지만 딸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 비참한 박애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박애리는 "저는 한 번도 이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어이없어했다. 또 팝핀현준은 자신이 댄스학원 제자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가짜뉴스에 대해 "댄스 학원 안 한 지는 20년 가까이 됐다. 저는 개인레슨은커녕 레슨 자체를 안 한다"며 억울해했다.

박애리는 "하루는 우리 딸이 그런 가짜 뉴스를 보고 웃으면서 '엄마, 나 유튜브 봤는데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내가 자살 시도했대. 웃기더라' 이렇게 말하는데 저희는 전혀 웃기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팝핀현준은 "제가 반드시 고소해야 했던 이유가 있다. 그 사람이 처벌받게 됐을 때 제가 그 결과를 세상에 공표할 수 있지 않나. 봐라, 함부로 가짜뉴스로 선동하면 법적으로 처벌받는다고"라며 고소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