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취약계층 냉방비 5억5000만원 지원…실외기 차양막 설치

에너지바우처 1만원→1만 5000원 상향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선풍기를 전달하는 모습. (영등포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총 1만 1000여 가구에 냉방비 5만 원씩을 지급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제적 어려운 이들의 폭염 대응을 돕는 취지다.

이와 함께 구민들의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를 지원해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돕는다. 에어컨 차양막은 햇빛을 막아 냉방 효과를 상승시키고 전기 요금은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지원대상을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일반 구민까지 확대해 총 2000가구에 차양막 설치를 지원한다.

전기, 지역 냉방 등의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은 기존 1만 원에서 1만 5000원으로 확대한다.

민간에서도 따뜻한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교육전문업체인 '메종에듀'의 후원으로 영등포본동 쪽방, 반지하, 옥탑 등 취약계층 18가구에 에어컨을 무상 설치했다.

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한 ㈜에이치엠지글로벌의 후원금 1000만 원으로 저소득 152가구에 냉방용품(선풍기)을 지원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에어컨 전기요금 지원과 지역사회 곳곳의 따뜻한 손길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기 이웃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지역사회의 여러 복지자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