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폭우로 낙엽에 막힌 배수로…손으로 뚫은 경찰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쯤. 태풍 '종다리'로 새벽부터 6시간 동안 비가 멈추지 않고 내리고 있었다. 폭우가 올 때면 자주 잠기는 여의하류IC 구간을 순찰 중이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경찰관들은 빗물이 찰랑거린 정도로 잠긴 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출근 시간대에 도로가 잠기면 점차 정체가 심해지고 많은 차량이 고장이 날 가능성이 높았다. 경찰은 도로 정비가 늦어질 것으로 판단해 곧바로 순찰차에서 내려 차에 실려있던 삽을 꺼냈다.
경찰관들은 삽과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배수로를 막고 있던 진흙과 쓰레기, 나뭇가지를 직접 퍼 올렸다. 잠겨있던 3개 차선 도로에 고여있던 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통행이 원활해졌다.
경찰은 "예방 순찰 중 관내 취약 구간에 대한 우선적인 순찰과 조치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한 사례"라고 밝혔다.
hi_na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