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봐가면서 씨불이지?"…보복운전자, 차 가로막고 욕설 적반하장[영상]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차선을 넘나들며 주행하던 차주가 자신에게 경적을 울린 운전자에게 보복 운전을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아내가 옆에 타고 있는데 욕설, 주먹으로 위협, 창문 가격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2시 7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서면으로 향하는 출근길에서 보복 운전을 당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A 씨 차는 3차선에서 유도선을 따라 직진하고 있었다. 이때 2차선에서 검은색 벤츠가 차선을 넘어 닿을 듯 바짝 주행했다. A 씨가 경적을 두 번 짧게 울리자 상대 차주는 경적을 길게 울리더니 추월해 앞에 멈춰 섰다.
A 씨가 "뭐 하시나. 차선 안 보시냐. 유도선 보시라"고 하자 상대 차주 B 씨는 "나는 내 선 잡았는데 뭐라고? 사람 봐 가면서 씨불이지?"라고 말했다.
A 씨가 "저 옆에 (차) 세워서 경찰 올 때까지 기다리시라. 블랙박스 보면 되지"라고 하자 B 씨는 "되지?"라고 되물었다. 이에 A 씨가 "당신은 반말 안 했냐"고 묻자 B 씨는 "이 XXX아. 진짜 콱. 니 함 보자. 이 XX야. 니 인자 뒤진 줄 알아", "어린 놈의 XX가 싸가지 없는"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A 씨는 "풀 브레이크와 자동 급제동 시스템으로 겨우 충돌을 면했지만 강아지를 안고 있던 아내가 목이 앞으로 푹 꺾일 정도로 크게 쏠렸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욕하며 손으로 위협하는 상대에게 아내 앞에서 맞는 게 두려워 자리를 피하고자 차를 우측 끝으로 정차했다. 상대 차도 다시 저희 차 앞에 바짝 주차한 뒤 다시 내려 다가오기에 아내가 있는 곳에서 또다시 욕을 먹고 맞는 것이 두려워 창문을 올렸다. 그러자 상대는 경찰에 신고하고 있는 모습을 창문으로 보더니 운전석 유리창을 1회 손으로 가격한 뒤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보복 운전 성립 여부가 궁금하다. 별개로 아내와 동승 상태에서 욕설, 손으로 얼굴 치려는 행동, 창문 치는 행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궁금하다. 출동한 경찰분들은 도주한 상태는 찾지 못했지만, 차번호로 특정했고 폭행에 대한 진술서를 받아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교통과 보복운전 접수 상태지만 담당관은 상대방 얘기도 들어봐야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하지만 상대는 갑상선 항암 치료 문제로 출석 거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중요한 건 보복 운전 여부다. 의도적으로 끼어들었고 경보음도 울렸다. 저건 의도적으로 들어온 거다. 사고는 안 났지만 사고 날 뻔하지 않았나. 보복 운전 돼야 옳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저 사람 웃긴다. 본인은 처음부터 반말하고 상대가 반말하니 반말한다고 뭐라고 하네", "급하게 치고 들어와서 급정거. 저 정도면 보복 운전으로 봐야 한다. 거기다 창문 두드리고 욕설", "욕하다가 도망가는 건 뭐야", "전방 영상 없다는 거는 말이 안 된다", "왜 앞부분은 자르고 올렸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