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한달째, 태풍도 못 식힌다…서울 이달말까지 '뜨거운 기록'
지난달 21일부터 '최저 25도' 웃돌아…8월 말까지 지속
'종다리' 비 몰고 와도…23일부터 다시 '습식 사우나'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서울이 연일 역대 최장기간의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래 '한 달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1일부터 간밤(8월19~20일)까지 30일째다.
인천과 부산도 지난밤 각각 28일과 26일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역시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제9호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오는 21~22일 비가 내리면 기온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23일부터 다시금 기온이 올라 폭염·열대야는 이번 달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른 이 시각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5도 △춘천 34도 △강릉 31도 △대전 32도 △대구 30도 △전주 33도 △광주 31도 △부산 29도 △제주 31도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6시쯤 제주에 근접하겠으며 최대 풍속 17㎧ 미만인 '열대저압부' 형태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열대저압부는 21~22일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100㎜ 이상(제주 산지·경남남해안·지리산 부근) 많은 비를 뿌리겠으며 이 기간 기온은 일시적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23일부터는 따뜻한 고기압과 높은 해수온 영향으로 다시 30~35도 안팎으로 기온이 올라가겠다. 비 온 뒤 습도까지 더해져 이른바 '습식 사우나' 날씨가 예상된다.
서울은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25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열대야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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