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콘서트' 팝스타 아델 결국 백기…"영상에서 빼, 사과 없어 아쉽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최근 영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독일 콘서트장에서 일본의 '욱일기'를 등장시켜 큰 논란이 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특설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아델은 초대형 야외 스크린에 욱일기를 등장시켜 한국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11일 "즉각 아델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많은 누리꾼 역시 아델 SNS에 항의 댓글을 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진행된 콘서트에서는 욱일기를 뺀 영상이 등장했다고 몇몇 누리꾼이 현장에서 제보해 줬다"며 "어쨌든 영상에서 욱일기를 바로 없앤 건 잘한 일이지만, 공개적인 사과가 없는 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2년 전 마룬파이브도 홈페이지 배경 사진에 욱일기 문양을 넣어 논란이 됐는데, 많은 누리꾼과 함께 항의해 즉각 바꿀 수 있었다"며 "이처럼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려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다른 팝스타가 욱일기 문양을 사용할 경우 아델, 마룬파이브 등의 올바른 조치 사례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델은 역사를 모르고 있다", "나치와 다를 바 없다", "하켄크로이츠는 알면서 전범기는 모르는 멍청이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