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어디서든 응급의료상담"…소방청 서비스 이용자 13% 증가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올 상반기 2488건…지난해보다 292건 증가
365일 24시간 카톡·전화·메일 등으로 상담 가능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올해 상반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 건수가 2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6건에 비해 13.3%(292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해외여행자·거주자, 선박 및 항공기의 승무원·승객인 우리 국민 등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365일 24시간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주하는 응급의학전문의를 통해 응급처치 등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화, 이메일, 누리집, 카카오톡(채널명: 소방청 응급의료상담서비스), LINE(소방청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 등 다양한 경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2488건의 서비스가 제공돼 일 평균 13.7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코로나19 입국 제한 완화, 위기 경보 하향 등으로 올 상반기 출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1% 증가하며 상담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담 지역별로는 해상이 1339건(53.8%), 육상이 1147건(46.1%)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항공 상담이 2건(0.1%) 발생했다.

상담 이용 매체는 카카오톡이 1578건(6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자우편(이메일) 668건(26.8%), 유선전화 223건(9%) 순이었다.

연령대별 이용률은 20대(26.4%)·30대(24%)가 50.4%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50대, 10대 미만 등 순이었다.

상담 내용은 의료상담(52.1%)과 복약지도(27.4%) 요청이 많았다.

진료과목은 응급의학과(65.1%), 정형외과(8.3%), 피부과(7.1%)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피부과 상담은 크게 증가한 반면 외과 상담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은 재외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외에도 이번 파리 하계 올림픽대회에 소방지원단을 파견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우리 국민 누구나 응급상황에서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홍보를 강화하고 상담 품질을 향상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외재난 대응에 국제구급대 파견, 소방주재관 배치 등 다각도로 재외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적 책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