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폭우 참사 2주기…"주거권 보장하라"

서울시건축사회 관계자들이 서울 관악구의 침수 우려 주택가에서 지난해 반지하세대 창문에 설치된 수해예방용 물막이판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시건축사회 관계자들이 서울 관악구의 침수 우려 주택가에서 지난해 반지하세대 창문에 설치된 수해예방용 물막이판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시민단체들이 지난 2022년 8월 서울 관악구·동작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일가족이 침수로 목숨을 잃은 '반지하 폭우 참사' 2주기를 맞아 정부와 서울시에 기후 위기 대응과 주거권 보장을 촉구했다.

빈곤사회연대, 참여연대 등 55개 단체가 모인 재난불평등공동행동은 7일 오후 7시쯤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반지하 폭우 참사 이후 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재난은 불평등을 따라 흐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반지하 폭우 참사 이후 정부와 서울시 지원으로 반지하를 벗어난 가구가 서울시 전체 반지하 가구의 약 2%에 불과하다며 참사가 일어난 동작구와 관악구도 '침수위험지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지욱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장은 "지금껏 사회적 재난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재난의 피해자는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정부와 서울시에 사회적 재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기후 위기 피해자 및 관련 단체의 발언에 이어 서울광장과 서울시청 동편 방향의 행진과 분향소 헌화로 마무리됐다. 약 200명 규모로 신고된 추모 행사 과정에서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