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내고 20분간 가만히 차 안에… "가슴 벌렁대서 못 내렸지" 뻔뻔[영상]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과도 없이 20분간 차에서 내리지 않는 뻔뻔한 대응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신호위반 차와 충돌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왕복 8차로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를 받고 출발한 차를 좌측의 신호위반 차량이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 차량 운전자 A 씨는 "갑자기 예상 못 했던 큰 충돌사고가 나서 인도 위까지 밀려 올라갔다. 제 차에는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횡단보도에서 사람들이 건너고 있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백 4개 다 터지고 잠깐 정신 잃었는데 밖에서 여러 사람들이 도와주셨다. 경찰, 119, 보험사도 불러주셨다. 안경이 날아가서 앞도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리고 가슴뼈도 너무 아팠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상대방은 차도 크게 손상되지 않았고 하나도 안 다친 상태였는데도 사과는커녕 내리지도 않고 있다가 20분 후 경찰이 오니까 웃으면서 '아유, 나도 놀라서 가슴이 벌렁대서 못 내리고 있었지'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 났다"라고 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이어 "제가 궁금한 건 제 신호가 이미 초록 불인데 좌측 흰차 뒤에 정지선에 걸쳐서 정차해 있다가 갑자기 치고 나와서 제차를 박은 건데 경찰은 정지선을 넘어서 서 있었다는 이유로 신호위반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조사해 본다는데 말이 되는 건가 싶다"라고 토로했다.

A 씨는 "꼬리물기로 계속 움직인 것도 아니고 정차해 있다가 나중에 출발해서 신호위반이 아니라면 정지선에 걸쳐서 서 있으면 10초 뒤에 출발해도 신호위반이 아닌 게 되는 건가"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1년된 문콕 없이 손 세차하며 아끼던 차가 감가상각으로 1300만 원 이상 손해 본 것도 억울한데 그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신호위반이 아니거나 제가 과실 잡힐 이유가 있는 거냐"며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옆에 오토바이도 있고 차들도 있는데 거기서 차가 오리라고 누가 생각하냐. 당연히 정면과 진로 변경하는 쪽만 보지", "그냥 봐도 신호위반이구먼. 심지어 녹색불 들어오고 진입했는데 그걸 보고도", "12대 중과실 중 하나인 신호위반인데 저걸 보고 블랙박츠스 차 전방 부주의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