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어린이집·유치원 중금속 환경 점검

물건 입으로 빠는 유아, 중금속 노출 위험 성인보다 커

어린이집 보육실 중금속 농도를 간이측정하는 모습. (영등포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10월까지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한 환경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어린이 활동공간은 어린이 놀이시설, 키즈 카페, 어린이집, 유치원 등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주로 활동하거나 머무르는 공간이다.

영유아는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입으로 빠는 특성 때문에 중금속 등에 대한 노출 위험이 성인보다 높다. 영등포구는 이 점에 착안해 3년째 환경안전관리 점검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환경보건법 시행령 시행에 따라 강화된 환경안전관리기준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설물의 녹, 페인트 벗겨짐 등 부식·노후화 여부를 확인하고 중금속 측정장비(XRF)를 이용해 도료 및 마감재, 합성고무 바닥재 등에 대한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다.

중금속 검사 결과 측정값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의 70% 이상인 경우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다. 기준을 초과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시설 개선명령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환경부 지정 검사기관과도 합동 점검을 실시해 모래 등 토양에 대한 기생충란 검출, 목재시설의 방부제 사용 여부, 실내공기질 농도 등을 철저히 확인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활동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시설 관리 등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