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생한방병원 명예훼손' 혐의 임현택 의협회장 수사 착수 (종합)

임현택 "정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자생한방병원 위한 것" 주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의협이 주도한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이날 대토론회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2024.7.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김민수 김기성 기자 = 자생한방병원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6월 4일 임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임 회장은 지난 4월 의협 회장 당선인 신분으로 보건복지부의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한다면서 이를 추진하는 정부가 특정 한방병원의 이익 추구를 돕는다고 주장해 자생한방병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임 회장은 "항간의 소문처럼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이원모 씨와 관련된 자생한방병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조치가 아닌지 복지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이 언급한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회장의 사위로, 정부가 이 비서관 처가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추진했다는 게 임 회장의 주장이다.

또 임 회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일어난 의료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한의사와 약사의 업무 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왜 자생한방병원 둘째 딸 검사 사위 용인갑 국민의힘 후보 이원모 밀어주게요?"라는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임 회장은 출석한 바 없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