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돈볼카츠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신메뉴를 내놓으며 점주들과의 상생을 약속했다.
29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내꺼내먹] 연돈볼카츠 점주 미팅 / 신메뉴 개발 / 프로모션 진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백종원은 '연돈' 김응서 대표와 만나 신메뉴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몇몇 점주분들한테 여쭤보니까 그분들은 볼카츠보다 도시락 쪽으로 보강을 해주면 어떻겠냐더라.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기회는 아니지. 거의 반년 전부터 메뉴 새로 다시 만들어보고 도시락 해보자고 하면서 준비했던 거니까"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신메뉴 교육을 위해 조리개발실을 찾았다. 이후 새로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일부 점주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신메뉴를 개발했는데 점주님들한테 안 가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원가적인 면이나 재고 관리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돼지고기는 활용도가 많으니까 일단 (테스트 판매를) 승인한 거고 볼카츠 도시락도 반응이 너무 좋다. 가격이 너무 좋다고. 치킨 덮밥은 끝판왕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치킨 덮밥을 집중해서 홍보하려고 한다. 광고해서 억지로라도 홍보할 수는 있다. 다른 데처럼 광고 모델도 쓰고 하면 결국은 점주들에게 비용을 걷어야 한다. 누구는 '이럴 시간에 방송하지 말고 매장에 신경 써라'라고 하는데 진짜 상처를 어마어마하게 받는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나도 나름대로 방송에 나가고 인지도 올려서 광고모델을 안 써도 되게 만들고 관련된 비용을 최대한 덜 들어가게 한 건데 만약 연돈볼카츠가 힘들다고 해서 모델을 쓰면 다른 점주님들은 어떻게 하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이번 기회에 '내꺼내먹' 나가도 되니까 신메뉴 홍보나 하자. 그게 낫지 않겠나"라며 신메뉴 '뚜껑 열린 치킨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고정 댓글을 통해서는 "모두의 마음에 100% 만족스럽진 않겠지만 저희는 함께 해주시는 점주님들과의 상생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허위과장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매출 하락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매출을 보장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소명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와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68개의 점포가 있었으나 지난해 23개 지점이 계약을 해지하고 4개 점이 신규로 개점하면서 연말 기준 49개 매장으로 기록됐다. 현재는 32개 점이 운영되고 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도 1억 5699만 4000원으로 전년도 2억 5976만 원 대비 39.6%, 약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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