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소방대원들도 위험"…8월 말까지 '폭염 안전 강화기간'

차량마다 폭염 대비 물품 비치, 야외 훈련 자제 등

광주 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간 19일 오후 1시쯤 광주 북구 생용동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소방당국이 먼지 발생 최소화를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2024.6.19/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장마 이후 지속적인 기온 상승에 따라 내달 말까지를 2024년 '폭염 안전 집중 강화기간'으로 정하고, 현장대원의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폭염안전 집중 강화기간에는 출동대마다 대원들의 더위를 식혀줄 이온음료(생수), 물수건, 얼음조끼, 정제염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지원한다.

폭염 속 20㎏이 넘는 방화복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들의 방화복 내 온도는 45도를 훌쩍 넘는만큼 현장활동 중 열사병, 탈진으로 인한 대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다.

대규모 화재현장 등 장시간 현장 활동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대원들의 현장활동 시간을 최소화하고,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현장 교대조를 편성·운영한다. 또 재난현장 회복지원차와 그늘막을 현장에 배치해 소방대원에게 충분한 휴식과 회복 시간을 지원한다.

소방대원이 휴식할 때에는 반드시 체온 등 생체징후를 측정해 열탈진·열사병 등 온열질환 증상이 있는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체온을 낮추기 위해 간이 세면대를 활용하여 열기를 씻어낼 수 있도록 대원 건강을 관리한다.

각종 소방교육훈련 시 야외훈련은 자제하고 교육훈련 시간을 조정하는 등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한편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올 여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대원들이 안전하게 현장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며 "열대야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국민분들께서도 야외활동 자제 등 폭염 대비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전했다.

sseol@news1.kr